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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 약 1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 약 1조 3000억 원 매출을 기록한 '삭센다'에 대한 특허가 올해 만료되기 때문에 삭센다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모멘텀으로 비만치료제 개발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연내 테바, 노바티스, 비아트리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통의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업체와 특허 소송 후 합의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수순으로 진행되는데 ‘삭센다’ 개발사인 덴마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합의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삭센다’의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삭센다'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최근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위고비'의 1세대 버전으로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조절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을 모방해 체중을 줄이는 약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중이다. 주요 비만치료제 관련 업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펩트론

    최근 펩트론은 미국에서 열린 당뇨병학회에서 빅파마로부터 당사가 개발 중인 당뇨·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의 텀시트를 수령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통상 기술수출은 '비밀유지계약 => 물질이전계약 => 텀시트 수령 => 계약 체결'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펩트론이 텀시트를 수령한 사실을 공지하면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펩트론의 PT403은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 위고비에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하여 주사 투여 기간을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투여하여야 하나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투여해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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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트론 주봉 차트

     

    펩트론 주가는 1년 사이에 4배 이상 올랐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들로는 설명하기 힘든 주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모멘텀과 추세를 추종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보아야 할 기업임에는 틀림없다.

     

    대봉엘에스

    대봉엘에스는 7월 23일 22.34%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상한가를 찍기도 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상태에서 마감했다.

     

    인도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콘이 개발한 비만치료 주사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복제약이 곧 국내에 들어올 것이란 소식이 시장에서 다시 부각되며 비만치료제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콘은 '삭센다' 복제약 개발 경쟁에서 최선두그룹에 있는 제약사로, 지난 3월 영국에서 '삭센다' 복제약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삭센다' 복제약 허가를 내 준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인도제약사인 바이오콘 측은 "바이오콘은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삭센다 복제약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봉엘에스는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치료제의 시제품 제조 R&D 연구 개발' 국책과제를 작년 5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라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의약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피부장벽 기능 회복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2023년 산업단지공단 다년도 중형 프로젝트 R&BD 개발사업 연구과제 수행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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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봉엘에스 주봉 차트

     

    대봉엘에스 주가는 긴 기간 동안 바닥권에서 횡보하다가 최근 한 달 정도 사이에 급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비만치료제 테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대봉엘에스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투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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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티지랩 주봉 차트

     

    인벤티지랩은 바닥을 다지다가 최근 비만치료제 테마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비만치료제 테마 강세가 계속된다면 전고점까지 상승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라파스

    라파스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를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중이다. ‘DW-1022’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 제형을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 바꾼 것이다.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미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하고,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을 담당한다.

     

    라파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정도의 굵기로 통증이 없고 패치형이라 편의성에서 장점이 있어 화장품에도 사용되는 등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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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스 주봉 차트

     

    라파스는 7월 11일 비만치료제 패치 제형 개발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로 며칠 연속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3일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은 일본 주요 제약사와 비만치료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공급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일본에서 물질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하는 조건이며 10년 동안 판매이익의 50%를 삼천당제약에게 지급하고 추가 자동연장 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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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당제약 주봉 차트

     

    블루엠텍

    블루엠텍은 삭센다 바이오시밀러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노바티스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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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엠텍 주봉 차트

     

    샤페론

    샤페론은 먹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누베신’ 개발에 성공해 전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누베신’은 염증 관련 부분을 타깃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비만 치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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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페론 주봉 차트

     

    그 외에도 펩진은 위고비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여러 업체들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는 펩진과 펩타이드 의약품의 기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어 수혜주로 부각받고 있다.

     

    한독은 인도 바이오콘과 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독점판매한다. 바이오콘은 지난 3월 삭센다 바이오시밀러를 영국에서 허가받았다. 바이오콘은 미국과 유럽에도 리라글루타이드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동국제약은 역시 2~3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념검증 단계로 올해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